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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자 이사장님 인터뷰 (여성신문 4월27일)
성정문화재단 <info@sungjung.org> 조회수:1086 127.0.0.1
2007-04-26 09:46:10
제목 없음
김정자 성정문화재단 이사장
"음악영재 키우는 대안학교 설립 꿈"
내달 후원음악회…세계적 합창단 만들고파
▲ © 정대웅 기자
“25년 전 미국 LA에서 있었던 공연을 잊을 수가 없어요. 300여명의 노인들 앞에서 아이들의 목소리로 ‘고향의 봄’이 울려퍼지자 장내는 눈물바다가 됐어요.”
김정자(64) 성정문화재단 이사장은 26년 전 38세의 나이로 ‘난파소년소녀합창단’을 만들었다. 정치·사회적으로 암울한 시기였고 여성이 사회적 활동을 하는 것도 힘든 때였지만 그는 우리나라의 미래는 아이들에게 달려 있고 그들이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주고 싶다는 신념을 가지고 합창단을 시작했다.

난파소년소녀합창단에서 시작한 성정문화재단은 성정청소녀교향악단, 성정필하모닉오케스트라, 성정뮤지컬단 등을 거느리고 ‘성정음악콩쿠르’도 개최하는 등 대규모 재단으로 성장했다. 공연에 참여할 인재를 뽑기 위해 시작했던 콩쿠르는 전국에서 연 300여명의 인재들이 모여드는 대회로 성장했다.

25주년을 맞은 지난해에는 새로운 사업도 시작했다. 콩쿠르 수상자들을 중심으로 해 청소년 음악영재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하기로 한 것. 합창단 출신으로 독일 유학 중인 테너 강정우, 제15회 콩쿠르 최우수상 수상자인 나보미(바이올린, 선화예고), 대상 수상자로 미국 유학길에 나선 문태국(첼로)씨가 첫 수혜자가 됐다. 김 이사장은 “앞으로 매년 장학금을 지급할 예정”이라며 “어려운 음악도를 도움으로써 한국문화의 위상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김 이사장은 5월3일 오후 7시 서울 센트럴시티 밀레니엄홀에서 ‘사랑과 희망을 나누는 음악회’라는 제목으로 후원 음악회를 연다. 1200여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행사가 될 이날 공연에서는 난파소년소녀합창단의 가곡과 함께 지난해 25주년 기념음악회에서 인기를 끌었던 ‘오페라의 유령’을 성정뮤지컬단이 타악 퍼포먼스와 안무를 가미해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드라마 ‘황진이’를 통해 유명해진 한국전통문화연구원의 황진이 춤과 바리톤 최현수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뮤지컬 배우 박해미씨가 특별출연해 다채로운 공연을 꾸민다.

왜 홍난파를 선택한 것일까. 김 이사장은 “가족이 뿌리를 내린 경기도 수원이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작곡가 홍난파 선생의 고향이고, ‘고향의 봄’은 대표적인 민족의 노래”라면서 “홍난파라는 음악가를 세계에 알리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답변했다. 그러나 이를 통해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홍난파의 친일논쟁이 불거지면서 ‘난파’라는 이름을 쓴다는 이유로 오해도 받았고, 결국 재단법인 이름을 성정문화재단이라고 바꿀 수밖에 없었다.

성정문화재단은 음악가를 키우는 일 외에도 도서벽지의 문화 소외계층을 찾아가는 순회 콘서트도 실시하고 있다.

“도서벽지 아이들 중엔 바이올린과 첼로도 구별 못하고 평생 생음악으로 공연을 들어본 적도 없는 경우가 많아요. 처음 음악을 접하고 신기해하며 즐거워하는 모습이 감동적이에요. 특히 음악회가 열리는 날은 온동네 주민들이 모이는 잔칫날이 되죠.”
김 이사장은 “문화를 꽃 피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다음 세대가 더욱 발전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싶다”고 얘기한다. 500년 이상의 역사를 자랑하는 ‘빈 소년합창단’ 같은 역사적인 합창단을 만들고 싶다는 것이다. 기회가 된다면 음악영재를 키우는 ‘음악대안학교’를 세우는 것도 앞으로 이뤄야 할 과제다.

“합창단 출신의 둘째아들과 무용을 전공한 며느리가 내 뒤를 이었으면 좋겠어요. 하지만 문화단체를 이끄는 건 신체적, 정신적, 물질적으로 무척 힘든 일이고, 단기간에 성과가 보이지도 않는 사업이라 섣불리 맡길 수는 없죠.”박윤수 기자 birdy@
926호 [사람들] (2007-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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