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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편지> 속 깊은 어머니
성정문화재단 조회수:91 218.155.17.102
2019-01-22 14:28:14

 

내가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어머니께서 서울에 오시기까지 3년여의 흑산도

생활은 어땠을까에 생각이 미쳤다.

내가 학교를 다닐 때는 뚜렷한 목표가 있었지만 이 기간은 내 연락만 기다리

며 하루하루가 오히려 힘든 세월이 아니었을까.

그런데도 어머니는 아무런 내색도 하지 않으셨다.

 

재건축이 끝나 이사하면서 방 구조상 서재가 딸린 안방을 우리가 쓸 수

밖에 없었다. 이전까지 큰 방을 쓰셨던 어머니로서는 서운하실 수 있었을

텐데도 아무 말씀 없이 당연한 듯 받아들여 주셨다.

살아가면서 늘 내 입장에서만 생각하고 어머니 입장에서는 생각해 보지

못한 것 같다.

내가 지금 우리 아이들이 조금만 서운하게 해도 속상한데, 어머니는 얼마나

속상한 일이 많으셨을까.

그러나 어머니는 묵묵히 표 내지 않으셨다.

언젠가부터 어머니는 거실에서 TV를 보지 않으셨다.

어머니 방으로 들어가서 보시기 시작했다. 아이들에게 양보하신 것이다.

어머니는 빨래나 식사 등 당신이 하실 수 있는 일은 당신이 하셨다.

워낙 깔끔하고 까다로운 분이라 며느리에게 부담을 주지 않으려고

배려하신 것이다.

 

어머니는 내 앞에서 눈물을 보이신 적이 없다. 어떤 어려운 상황에서도

오히려 더 꼿꼿한 모습을 보여 주셨다.

 

글 / 사진 : 박점식

-천지세무법인 회장

-성정태극후원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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