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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이 있는 이야기> 피아노 협주곡 제3번 d minor, Op.30 #라흐마니노프
성정문화재단 조회수:70 218.155.17.102
2019-01-23 15:18:29

 

라흐마니노프의 4개의 피아노 협주곡 중 기교 측면에서 가장 난해하기로

알려진 3번은 라흐마니노프의 첫 번째 미국 공연을 위하여 1990년에 작곡하였다.

그는 이 작품을 완성하기 위해 4개월 동안 러시아 이바노프카 별장에 틀어 박혀서

곡을 만들었고, 같은 해 11월 28일 월터 담로슈가 지휘하는 가운데서 자신의 연주로

초연하였다. 이듬해인 1910년 1월 6일에 재공연되었을 때에는 말러가 지휘봉을

잡아 세기의 공연으로 회자되었다.

이 작품은 라흐마니노프가 자신의 현란한 기교를 보여주기 위해 만든 곡이라고

여겼지만, 최근에는 그의 협주록 중 가장 탁월한 곡으로 평가받기도 한다.

라흐마니노프는 1악장에 피아니스트를 위해 2개의 대규모 카덴차를 작곡했다.

그 중 하나는 화음의 진행으로 구성되는 거대한 카덴차이고 다른 하나는 좀 더

가볍고 간결한 구성을 가지고 있다. 장엄한 분위기의 느린 2악장에서 그는 대담한

화성적 시도를 감행했다. 마지막 3악장에서는 긴 파도를 타는 듯이 선율이 끊임없이

등장하다가 결국 영광의 눈부심 속에 이 곡은 막을 내린다.

특히 1악장은 천재 피아니스트 데이빗 헬프 갓의 실화를 다룬 영화 '샤인(Shine)'에서

OST로 연주됨으로써 이 영화를 더욱 감동적으로 만들었다.

영화에서 이 곡을 연주하기 위해서는 석탄 1천톤을 삽으로 푸는 정도의 힘과 능력이

필요하다는 대사가 나오는데, 실상 이 곡을 연주하는데 40분이 넘는 긴 러닝타임에다

피아니스트에게 초인적인 힘과 테크닉을 요구함으로써 피아니스트들에게는 존경과

두려움의 대상이다. 오죽하면, 이 곡의 헌정 대상이었던 당대의 위대한 피아니스트,

요제프 호프만은 "나를 위한 곡이 아니다."라며 연주를 시도하지 않았을까.

애초에 초연도 호프만에게 의뢰했지만, 라흐마니노프 특유의 광폭한 음역을 소화하

기엔 호프만의 손이 작았기 때문이다.

스타인웨이사에서 호프만의 연주를 위해 건반 폭을 좁힌 피아노 제작을 시도했었으

나 호프만은 정중히 사양했다고 한다.

 *강렬한 터치의 호로비츠와 유진 오르먼디가 지휘하는 뉴욕필하모닉의 연주로 감상

하시기 바랍니다.

 

Rachmaninoff

Piano Concerto No.3

 

글 : 김기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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