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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 칼럼> 이것은 파이프가 아니다
성정문화재단 조회수:221 218.155.17.102
2019-01-24 17:22:10

르네 마그리트(Rene Magritte 1898~1967)는 초현실주의 화가다.

그의 그림에는 안과 밖이 없고, 진실과 거짓의 경계가 없다.

사실 같은 초현실에 사람들은 눈을 빼앗기고 즐거워한다.

그의 작품은 분명히 허구임에도 웃으면서 속고, 언어의 유희에 철학자들

조차 논란의 대상으로 삼는다.

 

 

마그리트는 자신이 보통 사람들과는 다른, 보통 예술가들과는 다른 철저히

사생활이 가려진, 비범한 평범인이었다. 그가 즐겨 그린 중산모를 쓴 점잖은

신사는 자신이었고, 그가 적었던 '이것은 파이프가 아니다'는 철학적 명제가

되었다. 그는 자신의 그림에 전통적으로 부여하는 회화의 덕목 즉, 원근법과

명암법, 구도, 색채, 질감 그리고 표현의 테크닉 같은 일반회화의 범주를 경계

하고, 사유의 힘과 언어의 유희를 캔버스에 올렸다. 하지만 그의 작품을

차분하게 들여다보면 아이러니하게도 그는 탁월한 사실주의화가다.

사물이 가지고 있는 표정과 느낌을 풍부하게 표현해 내고 있다.

그는 피카소, 부랑쿠시, 모딜리아니, 로트렉, 뒤샹 같은 예술가들이 그랬던

것처럼 시인 비평가들과 어울렸다. 문인들과의 교유는 그의 작품에 문학적

감수성을 불어 넣었고, 시적인 작품제목은 내용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기

보다는 난해한 명제로 당혹스럽게 만들기도 한다. 그림을 그린 사람이나

그림내용, 그림제목 할 것 없이 모두 르네 마그리트라는 초현실주의 DNA를

가지고 있다. 마그리트는 초현실주의 화가 맞다.

 

글 : 최선호 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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