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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이 있는 이야기> 클라리넷 5중주 b minor, Op.115 -브람스
성정문화재단 조회수:192 218.155.17.102
2019-02-11 11:56:53

연주 : 자비네 마이어의 클라리넷과 알반 베르크 현악 4중주

 

브람스는 1891년에 이 곡을 완성했다. 그가 1897년에 사망했으니 만년의

작품에 속한다.

모차르트는 클라리넷 5중주 K.581을 1791년에 작곡하였고, 그해 12월 5일에

사망했으니 초만년의 작품인 셈이다.

클라리넷만을 놓고 본다면 브람스의 행보는 놀랄 만큼 모차르트와 닮았다.

하지만 두 사람의 5중주는 확연히 다르다.

모차르트가 클라리넷을 그의 피아노 협주곡들처럼 밝고 영롱한 색채로 노래

게 한다면, 브람스는 무겁고 진중한 공기가 되어 듣는이의 가슴을 파고

든다.

모차르트에게 클라리넷이라는 '신세계의 문'을 열어준 안톤 슈타틀러가 있는

것처럼 브람스에게는 리하르트 뮐펠트가 있다. 클라리넷에 능통하여 작곡과

악기 개량까지 했던 슈타틀러와 달리 뮐펠트의 원래 전공은 바이올린 이었다.

그는 클라리넷을 독학으로 공부하였고, 바이올린을 통해 체득한 풍부한 감정을

클라리넷으로 옮기고 표현했다.

마이닝겐 궁정에서 뮐펠트와 요하임 사중주단으로 초연된 4개의 악장으로 된

이 작품은 비통과 체념의 정서가 제일 먼저 들려오며 회색빛의 고독과 외로움

을 나타낸다. 이 작품에는 곡 전체에 슬픔과 향수의 감정이 감돌고 있으며,

서정적인 따스함과 황량함을 암시하는 음울한 판타지적 요소가 곡을 감싸고

있다.

오늘날 많은 클라리네티스트들이 모차르트와 브람스의 5중주를 커플링하여

음반을 녹음하거나 연주하는데, 그 두 곡을 한번에 접하다 보면 상반되는

분위기를 쉽게 느낄 수 있다.

 

글 : 김기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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