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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 편지> 선생님들과의 관계를 맺어 주신 어머니
성정문화재단 조회수:387 218.155.17.102
2019-03-18 12:06:14

 

 

내가 초등학교에 다닐 때 어머니는 선생님들과 가깝게 지내셨다. 어른이

되서 생각해 보니 나에게 좋은 영향을 미치게 하려고 일부러 노력하셨던

것이다. 담임 선생님들께는 어머니께서 헌신적으로 잘하신 것 같다.

내 기를 살려 주시려는 깊은 마음에 그러셨던 것인데, 나는 내가 공부를

잘하니까 당연히 선생님들이 나를 예뻐한다고 생각했다.

3학년 때 담임이셨던 조준행 선생님은 우리 집에 와서 식사도 많이 하셨다고

했다. 선생님이 자기 교과서를 나에게 주셨는데, 그때는 왜 그랬는지 몰랐다.

4학년 때 담임이셨던 김용원 선생님은 흑산도 분이셨고, 우리 반 친구의

형이였다. 학급 신문인 '파랑꿈'을 발행했는데, 그때 처음 세워진 교문 아치를

취재하러 교장 선생님을 기자(?) 자격으로 만나 기억이 난다.

어머니는 이 선생님하고도 많이 친하셨다. 김상표 선생님 댁에 많이 놀러

갔다. 선생님이 약주도 좋아하시고 정이 많은 분이셨다. 사모님도 참 인자

하신 분으로 기억된다. 내 졸업식 날 저녁에 한잔 드시고 우리 집에 오셔서

책상 위에 놓여 있던 상장 뒤에다 써 놓은 글이 지금도 남아 있다.

강희대 교장 선생님 댁에도 많이 따라다녔다. 어머니는 선생님들댁에 갈

때는 늘 나를 데리고 다니셨다. 교장 선생님은 다음에 비금동국민학교로

전근하여 비금 이모님 댁 바로 옆에 사셔서 그 뒤로도 만날 수 있었다.

그 당시 교장 선생님은 너무 높게 보여 아무나 개인적으로 만날 수 없다고

생각했다. 어머니가 선생님들과 친하게 지내신 것은 지금의 기준으로 보면

치맛바람일까? 그렇게 볼 수도 있겠지만, 물질이 아닌 정성으로 선생님들을

대하셨던 것 같다. 다섯 살 때쯤 수녀님들이 집에 와서 나를 업고 성당에

가곤 했다. 많이 예뻐해 주신 것 같다. 이 역시 어머니의 은덕이다.

어머니가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어 주신 것이다.

방학이면 고향에 오는 선배들과 어울릴 수 있도록 다리를 놓아 주셨다.

늘 배울 데가 있는 사람과 어울려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초등학교 시절 학교 바로 밑에 있는 덕자네 집에 살았는데, 선생님들이

자주 오셨고 가끔 선생님들을 모시고 함께 식사를 했던 기억이 있다.

어른이 되어 생각해 보니 맹모삼천지교를 어머니께서 실천하셨던 것이다.

 

 

글 : 박점식

-천지세무법인 회장

-성정태극후원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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